갑을오토텍 "노조 공장 점거에 자금상황 악화… 부도 우려"

입력 2016-09-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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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관리직이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에 대해 공권력의 엄정한 집행을 요구하며 6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앞에서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공=갑을오토텍)

자동차 공조부품 생산업체 갑을오토텍은 노조의 공장 점거로 매출 손실액 650억 원은 물론, 만기어음과 금융권의 대출금 상환 압력에 자금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26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이 노조의 공장 점거로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기간은 약 80일이다. 이에 따라 갑을오토텍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결제 금액의 일부에 대한 지급 기일 연장에 대해 거래처와 가까스로 합의했지만, 다음달 만기도래 어음 결제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기 연장으로 발생되는 제반 추가 비용을 회사 측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수출입은행, 농협, 우리은행 등도 갑을오토텍에 대한 여신한도를 축소하겠다고 통보했다. 나머지 금융권 여신의 만기연장에 대해서도 기존 이자율의 2배 이상 이르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상태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2014년부터 2년 간 약 180억 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봉 8400만 원에서 임금인상을 요구, 지난 7월부터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갑을오토텍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부도직전까지 몰려 670명 임직원의 생계 터전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부도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신속한 공권력 투입으로 최소한의 물량이라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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