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두피염, 스테로이드 없이 근본 원인부터 찾아 치료해야

입력 2016-09-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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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는 지루성두피염이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접어들면 지루성두피염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 여름철에 비해 땀의 분비는 적지만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질이 쉽게 생길 뿐만 아니라,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으로 피부가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지루성두피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 두피에 생긴 것인데,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해 피지 분비가 왕성한 곳에서 발생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일단 발병하면 두피 곳곳에 불그스름한 발적과 함께 비듬이나 각질이 늘어나게 된다. 머리를 감아도 기름이 지거나 머리카락이 자주 가려운 것도 대표적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곰팡이균이나 세균의 감염, 음식물 섭취, 가족력이나 유전적 영향도 있지만 스트레스나 정신적 압박, 호르몬의 영향 및 건강 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최근에는 중금속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황사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모공 내부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의 영향도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지루성피부염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상당수가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우선 처방한다는 것이다. 스테이로이드는 과잉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두피나 탈모 치료방법으로 흔히 사용된다.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더 큰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중단 후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스테로이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피부가 붉어지며 민감해질 뿐만 아니라 두피가 녹아내려 해당 부분이 함몰될 수도 있다. 심하면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까지 손상을 입혀 영구적인 탈모나 전신탈모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한 뒤 근본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재발을 막고, 원인치료에 도움이 된다.

지루성두피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려면 먼저 두피와 모발진단, 혈액, 모발조직, 중금속, 호르몬, 생활습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THL Test)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므로 개인별로 진행단계와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환자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은 “지루성두피염은 쉽게 만성화되고 회복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태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재발도 쉽다”며,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에만 의존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은 물론, 치료를 중단했을 때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거나 극심한 탈모에 시달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며,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부터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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