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직장’ 공공기관 51% 지방대 출신 ‘외면’

입력 2016-09-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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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박주현 의원실)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 꼽히는 공공기관이 지방대 출신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채용을 한 공공기관 337곳 중 지방대 졸업생 채용 비율이 35%에 미치지 못한 곳은 171곳(50.7%)이었다. 법률이 정한 비수도권 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 기준은 35%이지만 공공기관 절반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2014년 제정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공공기관과 기업이 신규채용 시 지역인재를 35% 채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인재 채용 비율에 미달한 공공기관은 2014년 44%에서 2015년 50.7%로 오히려 늘었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정부법무공단, 한국교육개발원 등 80개 기관(23.7%)은 지난 해 신규채용을 하면서 지방대 출신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박주현 의원은 “지방대 출신자들의 심각한 취업난과 열악한 지방대학 여건을 고려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할당하고 있으나 공공기관이 지방대 출신자들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지방대 출신자들에게는 공공기관 취업이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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