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유행 따라 건강식 수요 꾸준
수년간 웰빙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몸에 좋은 성분이나 효능을 가진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건강식 하면 대개 값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울수록 효능도 높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나 우리 주변에는 저렴하고 보편화되어 있으면서도 고급 보양식 못지 않은 효능을 가진 음식들이 많이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이 중 해산물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블랙 푸드' 열풍을 타고 먹물이 들어 있는 오징어나 성인병 예방에 좋은 고등어, 숙취해소와 지방간에 좋은 바지락 등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식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들 해산물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확산됨에 따라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예비 창업자들도 많이 찾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 항암효과 뛰어난 오징어 각광
간식거리 정도로 여겨지던 오징어가 웰빙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대표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징어는 독기능과 피로회복에 탁월한 타우린을 대량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리포단백(HDL) 콜레스테롤과 노화방지에 좋은 핵산 성분을 다른 식품에 비해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와 관련된 질병 중에 광우병, 조류독감, 트랜스지방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수온이 12∼13℃인 바다에만 서식하기 때문에 20℃ 이상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으로부터도 안전하다.
창업 전문가들은 "오징어의 경우 최근 '블랙 푸드' 붐을 타고 문어와 함께 먹물 수산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오징어 먹물에 들어있는 '뮤코 다당류'가 뛰어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징어의 효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징어요리 전문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징어요리 실내포차 '오징어와 친구들'은 산오징어회와 오징어 볶음, 통찜, 순대, 튀김, 탕수육, 버터구이 등 오징어로 요리가 가능한 거의 모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장까지 통째로 찐 산오징어 통찜은 오징어 먹물의 쌉쌀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이 곳에서는 '만원의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든 메뉴의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책정해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방승재 '오징어와 친구들' 사장은 "해산물을 선호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메뉴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현재 25개인 가맹점을 올해 안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 고등어로 성인병 예방
일반적으로 등푸른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EPA, DHA 등이 풍부해 동맥경화, 고혈압 등 순환계질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칼슘과 각종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 빈혈과 골다공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등어에는 다른 등푸른 생선에 비해 비타민 B1, D와 셀레늄 등 무기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
이러한 고등어를 주 재료로 한 고등어요리 전문점도 운영 중인데 안동 간고등어 전문점 '꺼쟁이'가 대표적이다.
'꺼쟁이'는 안동의 3대 전통음식인 안동 간고등어와 안동 헛제사밥, 안동 식혜를 메뉴로 한 식단을 개발, 이를 프랜차이즈화 하고 있다.
이 곳의 주요 메뉴는 ▲간고등어구이백반 ▲고등어상추쌈 ▲고추장구이백반 ▲고등어추어탕 ▲고등어찜 ▲고등어조림 등이며, 가격도 5000원 대로 저렴해 한 끼 식사로 부담이 없다.
◆ 숙취해소와 지방간에 좋은 바지락
일반적으로 조개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타우린과 호박산, 비타민 B12 등이 많아 간기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지락에 들어있는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해독작용이 뛰어나 지방간에 효능이 탁월하다.
또한 바지락은 단백질의 영양가를 나타내는 수치인 단백가가 100으로 이는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달걀과 같은 수치다.
바지락은 바지락 칼국수의 형태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바지락 칼국수 전문점 '논현바지락칼국수'는 바지락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히는 안면도 청정 바지락을 사용해 수타식 칼국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곳은 매일 새벽 산지에서 살아있는 바지락을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다.
◆ 독특·다양한 메뉴 개발 필수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오징어, 바지락, 고등어 등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는 재료들은 보편적인 식품인 만큼 이를 취급하는 전문점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필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맛과 신선도를 높이는 한편 가격부담을 없애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해산물 선호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전문점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이들 음식의 효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차별화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웰빙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건강식과 관련된 창업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블랙푸드' 인기에 힘입어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오징어를 원료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오징어와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