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 풋고추는 종종 올라온다. 다양한 국, 찌개 등에 감초처럼 들어가 감칠맛을 살려주기도 하고, 멸치볶음 등에 향을 더해주는 조연 역할도 한다. 또한, 풋고추가 주재료가 되어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요리가 되기도 한다.
풋고추에는 무기질과 비타민A, B1, B2는 물론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C가 100g당 72mm로 비타민C가 많다는 사과보다 18배나 많이 들어있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capsaicin)과 감칠맛을 나타내는 아데닌(adenine), 베타인(betaine) 등이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향과 맛이 난다. 또한, 식이섬유가 4.7%로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에도 좋은 식재료이다.
좋은 풋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고 윤이 나며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은 것이 신선하다. 일반적으로 만져 보아 단단한 것은 매운 편이고, 부드러운 것은 맵지 않다. 풋고추의 매운맛을 담당하는 캡사이신은 소화효소로 바뀌어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몸에 열을 내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
‘풋고추 조림’은 가장 대표적인 밑반찬인데 풋고추만을 넣어서 조리거나 멸치를 넣어 함께 조리기도 한다. 크게 송송 썰어 된장양념에 뚝딱 버무리면 ‘풋고추 무침’이 된다. 풋고추에 밀가루를 묻혀 한 김 쪄낸 후에 양념장에 무치면 밥 도둑 ‘풋고추 찜’이 된다. 풋고추 요리를 할 때 너무 오래 익히면 고추가 물러지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한국풋고추생산자협의회 이길조 회장은 “풋고추는 조리해도 비타민 등의 영양소 파괴가 비교적 적은 채소이다. 맛있는 풋고추 요리로 영양과 맛을 함께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