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늙은’ 아파트촌(村), 새 분양단지 ‘눈길’

입력 2016-09-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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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조감도(사진=동일토건)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추석 이후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그 중 오랫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의 분양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새 아파트로 이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다.

지난 5월 과천지역에서 분양에 나섰던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10년만에 분양되는 새 아파트로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청약접수 결과 평균 36.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됐고, 5일만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웠다.

과천 A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간 신규 주택 공급이 뜸해 새 아파트로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정말 많았다”면서 “자녀들의 학교나 직장 문제로 지역을 이동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원래 살던 곳에 살며 주변 인프라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노후 단지 밀집 지역의 신규 아파트는 주변 시세를 이끄는 한편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의 경우 지역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기도 한다. 특히 노후단지 밀집 지역은 기존 주민 생활을 토대로 교통, 학군 등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리서치업체에 따르면 인천지역은 전국에서 20년 이상 노후화 단지 비율이 높은 지역 2위로 꼽힌 바 있다. 전국 아파트의 노후화 비율은 40.46%(전체 937만3017호 중 384만4841호)다. 인천의 노후화 비율은 47.34%(전체 56만3410호 중 26만6736호)로 절반에 가까운 단지가 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다.

이 중 연수구 동춘동은 총 23개의 단지가 들어서있다. 입주시점이 가장 오래된 단지는 대림2차로 1992년 8월이다. 가장 최근 단지도 1995년 8월에 입주한 한양 2차다. 모두 20년이 훌쩍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다.

이 지역에는 지난 2015년 연수 동춘동 서해그랑블이 20년만에 분양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동일토건이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지구 10블록에 ‘동일 하이빌 파크레인’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면적 66~93㎡, 총 1180가구로 구성된다. 송도국제신도시와 차로 10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리면서도 송도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가 1280만원(부동산114자료)에 비해 훨씬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이어 지난 2006년 이후 아파트 공급이 없던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읍에도 10년만에 신규 분양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4월 분양한 ‘보은 이평리 두진하트리움’에 이어 이 달에는 ‘보은 신한 헤센’이 분양중이다.

‘보은 신한 헤센’은 지하1층 지상18층 총 8개동, 492가구로 보은지역 내에서는 주공아파트(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74~84㎡로 전 타입이 중소형 면적이다.

또한 2009년 이후 신규 공급이 중단됐던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도 신규 아파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곳에서는대림산업이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산 130-1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원주태장'을 공급한다. 'e편한세상 원주태장'은 지하 4층~지상 25층, 7개동, 총 703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59㎡와 7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태장동은 원주시 인구의 약 11%가 거주하는 인구 밀집지역으로 7년 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 소식이 전해져 대한 잠재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평가된다.

또한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내곡리 152-10번지 일대에도 ‘e편한세상 양양’이 지하 1층, 지상 16~20층, 4개동, 전용면적 △60㎡ 195가구, △81㎡ 120가구 총 31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양양읍 역시 지난 2007년 이후로 신규 분양 소식이 없었고, 기존 아파트들은 대부분 지어진 지 10년 이상 됐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아파트가 노후된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는 지역 수요가 많아 분양 성적이 좋은 편”이라며 “분양 지역의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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