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쿠쿠·코웨이 등 잇따라 진출…시장 잠재력 크고 한국 호감도 높아
중견 생활가전 업체 위닉스는 최근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 총판에 제품을 공급해 먼저 현지 유통망을 뚫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자사 공기청정기 1개 모델을 말레이시아 총판에 수출했고, 조만간 제품이 현지 최대 전자 양판점인 ‘센큐(SENQ)’에 공급될 예정이다. 위닉스는 인접 국가인 인도에도 오는 4분기 ‘아마존 인디아’를 통해 진출한다는 목표로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닉스 관계자는 “수출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동남아 지역은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할 시장”이라며 “현지 공략을 위해 현지 총판을 두고 유통망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정수기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 쿠쿠전자도 최근 현지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시장 진출 1년 만에 렌털 계정 2만5000개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엔 누적 4만 개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연말까지 말레이시아에서 렌털 계정 8만 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쿠쿠전자는 말레이시아를 교두보로 주변국인 싱가포르, 필리핀 시장까지 진출했으며,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진출도 진행 중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털을 통해 동남아 시장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전기밥솥 판매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생활가전 업계의 ‘맏형’ 격인 코웨이는 일찍이 2006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지금까지 연평균 성장률 118%를 기록 중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렌털 계정은 30만을 돌파하며, 현지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이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공략을 우선했으나, 글로벌 기업들과의 맞대결과 상이한 영업환경 때문에 성과를 내기에는 녹록지 않았다”면서 “한국에 대한 우호도가 높고,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