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인상 시점은 12월 FOMC 예상”
KB투자증권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목표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20% 내외로 전망해왔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해온 연준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 또한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전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인 현재 수준(0.25%∼0.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지난 6월보다 하향된 경제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2.0%였으나 9월 경제전망에서는 0.2%포인트 하락한 1.8%였다. 실업률 전망은 4.8%로 0.1%포인트 상향,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1.3%로 0.1%p 하향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업률, 물가상승률 전망은 유지했다.
정책 방향은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며 단기적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상황이나 중기적으로 물가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7월 FOMC 성명서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고용시장과 단기적 위험에 대한 판단이 이전보다 개선됐다.
연준은 12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준은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됐다고 판단한다”며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암시했다. 특히 지난 7월에 금리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는 점도 12월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연내 인상 가능성 확대는 사실상 대선이 예정된 11월이 아닌 12월 인상을 의미한다”며 “다만 고용과 물가지표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개선 여부와 브렉시트 여파 가시화 등 대외 악재 여부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