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10명 중 7명이 강정원 행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후임 국민은행장 선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오는 10월말 강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30일 한길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민은행 직원 26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강정원 행장 연임에 대해 71.9%가 반대, 22.2%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국민은행 직원들은 차기 행장 적임자로 내부인사(69.8%)를 가장 선호했고 타 금융기관 인사(13.2%), 정부관료(6.2%) 순이었다. 특히 정부관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 응답자 60.4%가 은행장이 돼서는 안 될 인사로 정부관료를 꼽았다.
한편 은행장의 스톡옵션 차익에 대해서는 경영성과에 비해 보상수준이 높다는 응답이 69.5%로 높게 나타났다.
강 행장이 중점 추진했던 개인영업점 업무분리제도(SOD)에 대해서는 직원의 63.5%가 반대했으며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도 42.5%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강 행장의 경영전략에 대한 직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게 나왔다.
국민은행 노조는 "강 행장 체제에는 국민은행의 미래가 없다"면서 "행장추천위원회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고객대표와 직원대표를 참여시키고 강 행장 스스로 용퇴를 결단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