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한세실업, OEM 의류 생산 한계...엠케이트렌드 품고 실적 성장 도모

입력 2016-09-21 09:00수정 2016-09-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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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한세실업이 캐쥬얼 패션 전문기업 엠케이트랜드를 인수하고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한세실업이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위주의 의류 생산 수출을 진행해 오면서 봉착했던 한계를 엠케이트렌드 인수를 통해 극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세실업은 최근 엠케이트렌드 주식 505만9806주(40%)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당 취득단가는 2만3519원으로 총 1190억 원 상당이다. 엠케이트렌드는 이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환율 효과로 높은 수익성과 이익 성장을 기록했던 한세실업은 최근 원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세실업은 OEM에 따른 해외 수출에 의존해 있는 사업구조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실적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실제로 상반기 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은 402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9%나 하락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속적으로 한세실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면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4760억 원, 영업이익은 17.7% 줄어든 491억 원으로 2분기보다 좀 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도 연일 신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2월 6만700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가 최근 2만원대로 급락한 상황이다.

반면 브랜드 의류업체들은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호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휠라코리아, 한섬 등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세실업이 브랜드 캐쥬업 업체인 엠케이트렌드 인수를 통해 실적 성장 도모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는 캐주얼 패션 전문기업으로 현재 티비제이(TBJ), 버커루(BUCKAROO), 앤듀(ANDEW)와 신규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인 NBA를 포함해 4개의 브랜드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0대에서 20대 연령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NBA는 2011년 8월 런칭해 스포츠 캐주얼 시장에도 진출해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BUCKAROO 브랜드의 매출이 눈에 띄게 확대되면서 과거 주력 브랜드였던 TBJ 매출을 상회한 상황이다. 특히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상반기 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무려 650%나 성장했다.

김태성 흥국증권 스몰캡팀장은 “OEM업체들은 환율 문제가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어 주가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왔다”며 “하지만 브랜드 업체 인수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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