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급격한 자금 유출입 발생에 대비해 대외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제1차 국제금융발전심의회를 주재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같은 위험 요소가 우리 경제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를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는데 ‘소규모’라는 것은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항상 국제 금융시장 불안과 급격한 자금 유출입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경제’ 특성상 안정적 대외여건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 견고한 국제협력 정책수립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개방경제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 흐름에 맞춰통상과 같은 큰 틀의 대외전략과 기업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술적 측면이 조화롭게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처음 개최한 국제금융발전심의회는 국제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 수립과 제도개선, 시장환경 조성 등을 논의하는 최고 심의기구이자 부총리 자문기구다.
위원장 1인,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 당연직 위원 8인, 민간위원 27인 이내로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은 조성일 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위원회는 국제금융ㆍ외환시장, 외환제도, 금융협력ㆍ국제기구협력, 경제협력ㆍ통상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분돼 운영되는데 분과회의는 수시로, 전체 회의는 연 2회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