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 1위 라자다와 손잡고 5.6억 특송고객 확보한다

입력 2016-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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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 도약

▲20일 정오 서울 중구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열린 계약행사에서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과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자다 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CJ대한통운은 동남아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 목표를 달성해 지금 보다 4배 증가한 27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20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계약행사를 갖고 라자다 그룹과 한국발 역직구 상품에 대한 국제특송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3월 출범한 라자다 그룹은 동남아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5억60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의 주요 계약 내용은 한국발 동남아 △6개국 전체 물량 독점 수행 △효율적 배송을 위한 글로벌 통합센터 운영 △트럭킹·항공운송·수출입통관·현지 배송까지 일괄 물류시스템 운영 등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8월 라자다 그룹과 함께 동남아불류협업을 위한 공동 TF(테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2개월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등 6개국 현황을 분석하고 협업 방안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라자다 그룹의 중국발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동남아시아 3개국 배송도 맡아왔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3개국 소비자가 라자다를 통해 구입한 상품 70만 상자를 배송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동남아시아 6개국 소비자가 라자다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는 한국 상품들의 국제특송을 맡게 되는 등 한국발 역직구 물량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용석 CJ대한통운 해외본부장은 "라자다와의 협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관련 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100억원을 예상한다"며 "이후 동남아시아 내 M&A(인수합병)을 통해 택배시장도 진출하는 등의 확장을 통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재진 CJ대한통운 글로벌 부문장은 "동남아시장 뿐 아니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라며 "중국 특송시장 규모만 해도 약 36조원 수준으로 이 중 많은 부분을 라자다가 관여하고 있어 양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현재 전세계 22개국에 106개 거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하고 지난 8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특히 최근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 현지 1위 물류사업자로 도약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사면 복권되면서 오너리스크가 해소된 가운데 향후 이 회장이 굵직굵직한 M&A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라자다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특송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각 국가의 물류회사를 인수를 통한 택배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택배와 특송이 결합된 이커머스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중국을 중심으로 한 M&A를 시작으로 앞으로 미국, 유럽을 아우르는 MA&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은 “이번 체결식은 글로벌 상거래 시장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브랜드와 판매자들은 보다 손쉽고 효율적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및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라자다는 고객들을 위한 더욱 많은 한국 브랜드와 제품을 갖추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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