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김흥제·류혁선, 증권업계 국감 증인으로 채택

입력 2016-09-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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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증권업계에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대표 등이 채택됐다. 베트남 사모 자산유동화증권(ABS) 불완전 판매 의혹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에서도 류혁선 투자솔루션부문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다.

19일 정무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2016년 국정감사 일반증인 15명과 참고인 3명을 일부 확정해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의 증인 채택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추후 산업은행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경수 이사장이 중국원양자원 허위 공시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불려가게 됐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4월 “홍콩 업체에 대여금과 이자 74억원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고 계열사 지분 30%가 가압류됐다”고 공시했지만 거래소 조사 결과 허위로 드러났다. 중국원양자원은 최 이사장이 현대증권 사장이던 시절 주관업무를 맡아 상장된 회사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논란이 된 HMC투자증권 김홍제 대표도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HMC투자증권의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7조3288억원 중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금액은 6조3145억 원으로 86.16%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6월 금융사 퇴직연금의 자기 계열사 비중을 50% 아래로 낮추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HMC투자증권의 계열사 퇴직연금 적립액은 최근 4년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류혁선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사모 ABS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답변해야 한다. 지난 8월 베트남 랜드마크72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사모 ABS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모집 인원 기준을 넘긴 것이 문제가 됐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 모집 인원은 49명 이하여야 하지만 15개 SPC를 설립하고 각각 모집인원 기준을 적용하면서 전체 투자자가 500명이 넘어선 것이다.

이외에도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낙하산 인사),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순이익 감소 시기에 현금배당 증가) 등이 증권업계 주요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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