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6박8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에 대해 “반기문 총장에게 지난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의 노고를 위로 드리고 그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18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미국 동행 방문 일정을 이 같이 소개하면서 반 총장을 향해 “금의환향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 의회 지도부는 북핵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한미동맹 강화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 지도부 앞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성숙한 안보의식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 사드 배치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닌 당위의 문제”라고 거듭 역설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방미 외교는 북핵 위기로 인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는 시점에서 북한 5차 핵실험, 사드 배치 등 현안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회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임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미국 측은 전술 핵무기 재배치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전술 핵무기의 국지적 운용은 냉전시대의 전술로, 미국은 전략 핵무기가 괌에 있든 미국 본토에 있든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