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통과…9월중 경관위ㆍ국회 승인 받을 예정
교보생명의 지분 41.8%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결국 교보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캠코는 28일 이사회를 갖고 교보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9월 초에 개최될 경영관리위원회(경관위)에 이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37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현재 교보생명 지분은 신창재 회장(37.26%)과 특수관계인(15.75%)이 53.0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캠코가 41.48%의 지분을 관리하고 있다.
캠코가 관리 중인 지분에는 2003년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회장이 타계한 뒤 신창재 회장 등 유족들이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교보생명 주식 6.48%와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는 지분 24.0% 등이 포함돼 있다.
캠코는 경관위에서 이를 승인하게 되면 국회로 부터 부실채권기금 중 여유자금을 교보생명 증자에 참여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아 이를 집행하게 된다.
캠코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현재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장되면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보생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캠코가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며 유상증자 참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교보생명의 유상증자 납입일은 9월 18일로 예정돼 있다. 캠코측은 경관위 및 국회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하다면 유상증자 일정의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