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6’ 전날 열려… 넥슨 ‘HIT’·넷마블 ‘이데아’·4:33 ‘로스트킹덤’유력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을 빛낸 최고의 게임을 꼽는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이 선정될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6’ 개막식 하루 전날 열릴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수상 분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총 14개 부문 20개 분야에 걸쳐 시상이 진행된 만큼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 대상을 수상했다.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에 이어 2년 연속 모바일게임 수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수상,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게임대상 수상작들은 온라인 게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게임 생태계가 모바일 위주로 빠르게 바뀌면서 그 명맥이 끊겼다. 올해도 다양한 온라인게임이 출시됐지만,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내지 못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넥슨의 ‘서든어택2’는 출시 3달 만인 29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흥행 참패를 맛봤다. 또다른 기대작이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는 북미·유럽·일본·러시아 등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지만, 국내에서의 영향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모바일게임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모바일 RPG 장르가 대상을 수상한 만큼, 3년 연속 모바일 RPG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는 넥슨의 ‘HIT’, 넷마블게임즈의 ‘이데아’, 네시삼십삼분의 ‘로스트킹덤’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이들 게임은 올해 모바일게임 순위에 줄곧 이름을 올렸다. PC 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을 앞세워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RPG 장르 외에는 넥스트플로어의 ‘프렌즈런’을 꼽을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IP를 사용한 러닝게임인 이 작품은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초반 흥행을 이끌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뚜렷한 성적을 낸 온라인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3년 연속 모바일게임이 게임 대상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게임산업이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뚜렸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