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美 금리인상 경계…원/달러 15.1원 '급등'

입력 2016-09-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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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경계감이 부각되며 달러 가치가 치솟았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1원 상승한 1113.5원에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16.10원 상승한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다.

▲원/달러 추이(한국은행)

이같은 달러 강세는 지난 주말 두명의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에 영향 받았다.

FOMC 투표권 보유자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사추세츠주 퀸시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경제가 직면했던 위험들이 균형 잡혔으며,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단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타룰로 연준 이사도 "완전 고용보다는 고용 극대화가 목표이며, 이를 토대로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오스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여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4%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4.9%로 올라섰다.

게다가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이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예고하면서 또다시 북한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위원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기준금리 인상 경계 고조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지난주 금요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된 부분이 미미한 가운데 외신에서 북핵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도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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