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경계감…원화ㆍ채권ㆍ주식 트리플 '약세'

입력 2016-09-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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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상 경계감이 부각되며 12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원화가치 및 채권,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1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20원 오른 1111.60원을 기록 중이다. 종가기준 지난달 17일 16.10원 상승한 이후 최대 폭이다.

채권시장은 약세다. 같은시각 국고채 3년물은 1.5bp 상승한 1.340%, 국고10년물 5.7bp 오른 1.565%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도 하락세다. 9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은 전일대비 35.38포인트(1.74%) 떨어진 2002.49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트리플 약세는 지난두말 두 명의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인상 지지 발언이 영향을 받았다.

FOMC 투표권 보유자인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사추세츠주 퀸시 상공회의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경제가 직면했던 위험들이 균형 잡혔으며,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단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타룰로 연준 이사도 "완전 고용보다는 고용 극대화가 목표이며, 이를 토대로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오스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여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의 금리인상 여건이 최근 수개월간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24%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4.9%로 올라섰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위원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에 기준금리 인상 경계 고조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된 부분이 미미한 가운데 외신에서 북핵 리스크를 부각시켜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1110원 중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할 전망이나 추석 연휴 전 수출 네고 유입이 상승 속도 조절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뚜렷한 금리 강세 재료가 부재하고, 글로벌 금리 상승영향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추석 연휴와 다음주 미국 FOMC를 앞두고 급격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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