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가 프랑스 패션브랜드 ‘까스텔바쟉’을 인수한다.
형지 측은 “지난해 까스텔바쟉의 아시아상표권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전 세계 상표권을 가진 프랑스 PMJC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종 인수 계약은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까스텔바쟉은 1968년 프랑스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가 1만든 패션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매출 부진으로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매장을 접었고 라이선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PMJC는 라이선스 사업으로 매년 약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형지는 앞서 지난 2014년 프랑스 브랜드인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 인수에 이어, 2015년 중국 등 범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한 바 있다. 국내에서 브랜드 론칭 1년만에 2016년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형지는 아시아 상표권을 획득하면서 론칭한 까스텔바쟉 골프웨어와 지난 8월 23일 론칭한 핸드백·액세서리 브랜드 ‘쟝 샤를 드 가스텔바쟉’을 집중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형지는 “3년 내 까스텔바쟉 한국 법인을 세워 한국 증시에 상장하고, 연매출 2000억 원에 수익률 10%를 내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