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국내 제약업계의 백신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백신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1%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14조2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백신 시장도 2014년 기준 약 7000억 원 규모로 연 8%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국내 백신 자급률은 품목 기준으로 현재 39%에 머물러있다. 국내 백신 수출액도 2015년 기준으로 약 2327억원에 그쳐 백신 개발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8일 보건산업종합발전전략(2016~2020)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17개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부와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와 국내 기업이 모여 백신ㆍ신약개발 투자와 해외 진출을 위한 민관 협력방안과 구체적 사례를 논의한다.
특히 일본의 글로벌헬스기술진흥기금(GHIT) 사례 소개와 함께 국내에서도 매칭펀드 형태의 민관 기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GHIT는 2013년 일본 정부와 5개 제약사와 게이츠 재단이 개발도상국용 백신ㆍ신약ㆍ진단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약 1000억 원 규모의 민관제휴펀드다.
개별기업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진입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토의도 이어진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한국형 글로벌 민관협력펀드가 출범하면 관련 산업육성은 물론 공공백신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로 국가 이미지 제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