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 사진=한국오픈조직위
대회 2연패를 기록해 정말 기쁘다. 최진호의 추격에 많이 긴장했는데, 힘든 경쟁 속 우승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 우정힐스와 코오롱 한국오픈은 나에게 기적 같은 코스이자 대회다. 아마추어 때부터 벼랑 끝에 몰린 나를 구제해주는 코스와 대회라고 생각한다.
-18홀 상황 러프에서의 상황은.
어드레스 이후 그린 체크를 위해 이동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어드레스를 취했는데 러프에 공이 많이 묻혀있었다. 내가 밟은 줄 알았다. 그래서 캐디에게 확인해 보니 다른 공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공은 1번 공이었는데, 러프에 묻혀있는 공은 4번이었다. 그래서 경기 위원과 동반자에게 보고 후 공을 확인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웹닷컴 파이널 진출 실패 후 한국행 비행기에서 어떤 생각했는지.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마지막 대회에서 75위 안에 들어야 했는데, 1타 차이로 실패했다. 아쉬움과 함께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여기서 포기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PGA는 내 꿈이기 때문이다.
-콧수염을 기른 이유는.
그냥 외국인들 사이에서 강하게 보이려고 길렀다(웃음). 사실 이건 핑계고 미국 생활하면서 귀찮아서 자르지 않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지금까지 기르고 있다.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컸다. 내가 마지막 대회 전까지 100위 안에 없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5등 안에 들어야 75위 안에 들 기회였는데,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 차이로 75위 이내에 못 들어간 걸 알고 너무 아쉬웠고, 여기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했다. 내가 PGA가 꿈이니까,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많이 배운 것 같다. PGA 떨어진 선수들이 웹닷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워낙 경기를 잘 하고 같이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우고 실력도 상승하는 것 같다.
-작년 한국오픈 우승 후 웹닷컴, 그리고 다시 한국오픈에서 뭐가 달라졌는지.
그때보다 샷 자신감이 좋아졌다. 원하는 대로 컨트롤 가능했다. 작년에는 티샷이 많이 불안해서 퍼트로 보완했는데, 올해는 샷이 자신 있으니까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2연패 소감은.
전반에 최진호랑 버디 기록하며 경쟁했는데 힘든 라운드 속에서 우승하니까 기분이 좋다.
-올해 코스 컨디션은 어떤가.
내가 플레이했던 코오롱 한국오픈 중 그린이 가장 소프트했다. 페어웨이 러프도 길지 않아 러프 탈출 이후 그린에서 공을 멈출 수 있었다. 예전보다 위기가 많지 않았다.
-최진호의 추격이 거셌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불안했다. 그래도 같이 버디를 기록하며 경쟁하니 차츰 긴장이 풀렸다. 버디를 기록하면서 나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로 대응했다. 그러면서 서로 타수가 좋아졌다. 최진호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후반 홀에서 실수가 계속되면서 흐름을 잃었던 것 같다.
-웹닷컴 투어에서 부진했던 이유와 재도전은.
의욕만 앞섰다. 선수들이 많은 버디를 기록하니 나도 버디에 집착했다. 마음이 급해져 흐름을 못 탄 경우가 많다. 전반기 이후 마음을 많이 내려놓고 플레이했더니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내년에는 욕심을 버리고 플레이한다면 올해보다 좋은 기회를 잡을 것 같다.
-내년 코오롱 한국오픈이 60회를 맞는다. 대회 3연패 기록에 도전할 것인지.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 싶다.
소속사 : CJ대한통운
생년월일 : 1991년 8월 24일
프로 데뷔 : 2010년
통산우승 : 3승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2015년, JGTO 2012년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 2015년 혼마 투어월드컵
2008, 2010 국가대표 상비군
2009 국가대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2 JGTO Q스쿨 수석합격
2015 KPGA 상금왕
△2016시즌 주요 성적
PGA 웹닷컴투어 윈코 푸드 포틀랜드 오픈 공동 4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라운드별 성적
1R - 6언더파 65타(공동 선두)
2R - 4언더파 67타, 합계 10언더파 132타(1타 차 단독 선두)
3R - 3언더파 68타, 합계 13언더파 200타(1타 차 단독 선두)
4R - 3언더파 68타, 합계 16언더파 268타(4타 차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