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매각 흥행 '적신호'? 유력 후보들 잇달아 발 빼

입력 2016-09-09 18:15수정 2016-09-0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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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오릭스PEㆍ한국투자증권 불참…LOI제출 LIG증권도 '미온적'

하반기 증권가 인수합병(M&A)대어로 꼽히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유력 후보들이 잇달아 난색을 보이며 흥행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애초 이 날로 마감이 잡힌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더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까지 하이투자증권 매각에 유력하게 거론된 인수후보들은 일본계 오릭스PE, 한국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었다.

그러나 이들 유력 인수 후보들이 LOI 마감을 앞두고 잇달아 불참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부회장은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크게 고민은 안해 봤지만 매력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인수전 불참을 시사했다.

지난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며 최근까지 하이투자증권 인수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던 오릭스PE도 LOI제출은 최종적으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오릭스PE 고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했지만 일정이 촉박했다"며 "이에 준비가 아직 덜 된 상태에서 LOI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LOI를 낸 것으로 알려진 LIG투자증권은 본입찰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LIG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투자증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하이투자증권의 벨류에이션을 측정하기 위해서 실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아직 진지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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