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5차 핵실험을 비롯해 북한의 상습적인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 및 국제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라오스측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는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를 포함해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도 강력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두 정상은 정무·국방 분야 협력과 함께 고위 인사 교류 등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아세안 창설 50주년이자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인 2017년에 다양한 양국간 문화행사 개최 방안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금년 4월 출범한 라오스 신지도부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호혜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