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엔터프라이즈 "상장 통해 글로벌 ODM 기업 도약"

입력 2016-09-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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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그룹 전략적 파트너 입지 공고히…2020년 매출 1.3조 목표

▲화승비나 회사 전경사진

화승엔터프라이즈가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아디다스그룹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자체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디다스그룹과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아디다스그룹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당사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스피드, 품질, 생산 등 모든 면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여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ODM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비나(HS VINA)’의 지주회사로 화승인더스트리가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ODM 기업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화승비나는 2002년 설립돼 현재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리복, 리복로얄 등을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최근 글로벌 신발기업들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서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그룹의 오랜 파트너로 납기대응력·공정자동화율·노동생산성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며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제조부문 시장점유율(M/S)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함께 세계 최초의 패스트 패션 운동화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현재 네오라벨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디다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네오라벨의 고속성장과 고단가 제품인 아디다스 러닝 등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3019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당기순이익 1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141%, 148% 증가한 수치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디다스는 201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17% 수준의 높은 매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네오라벨이 중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아디다스그룹은 작년 9000개의 중국시장 내 매장을 오는 2020년까지 3000개 더 늘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생산물량도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디다스 네오라벨 등의 지속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를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군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 이라며 “또한 아디다스 러닝, 리복 신규제품 등 고단가 제품군 확대를 통해 평균판매가를 작년 12달러에서 2020년 16달러 이상으로 높여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020년 매출액 1조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덧붙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번 공모자금을 생산설비 증설에 집중 투자해 늘어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공모 주식수는 784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1만4600~1만65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145억~1294억원이다. 이달 8~9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청약을 실시한다.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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