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핵실험 가능성 등 악재에 2030선 급락

입력 2016-09-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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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 갑작스런 악재를 만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92포인트(-1.46%) 낮은 2033.70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워가는 중이다.

장초반 하락세의 배경은 ECB가 8일(현지시간) 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 완화 정책 연장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미국의 대표 단기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인 점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미국 노동부는 8일(현지시각)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5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실물경기지표의 호조는 금리인상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마지막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오전 9시경 북한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을 감지했다는 속보가 9시 40분께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인공지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내용의 정부 관계자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잇따른 악재는 외국인 투자자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현재 467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기관도 461억원어치를 함께 팔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924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업종별지수는 전기가스와 의료정밀을 제외한 정 업종에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와 유통업이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운수창고,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ㅗㄱ재 등 절반 이상 업종이 1%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봐도 한국전력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2.62%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포스코, SK텔레콤이 1% 이상 떨어지고 있고 현대차, 기아차, LG화학도 소폭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6.23포인트(-0.93%) 떨어진 661.1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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