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시장 활성화 나선 거래소...호가 공개범위 10단계로 확대

입력 2016-09-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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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거래소)
KRX금시장의 우선호가 공개범위가 현행 5단계에서 10단계로 확대되고 거래 당사자간 협의대량매매 제도가 투자자 편의에 맞게 개선된다.

한국거래소(KRX)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12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RX금시장 활성화 방안을 시행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이 치솟고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KRX금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우선 현행 5단계인 우선호가 공개범위가 10단계로 확대된다. 거래소는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유동성공급자(LP) 호가 등을 고려해 투자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전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되던 협의대량매매 결제방법을 금 경쟁매매나 다른 주식거래 등과 동일하게 하루 1번 통합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협의대량매매는 1대 1로 직접 협의를 통해 전일 종가의 ±10% 범위 내에서 1㎏ 이상 대량 거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6월부터 협의대량매매의 참여 범위를 실물사업자에서 증권사·일반투자자 등으로 확대함에 따라 증권사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황선구 거래소 금시장팀장은 “향후 실물사업자와 일반투자자 간 직접 거래, 실물사업자와 증권사 간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시장 유동성 공급과 관련된 LP의 거래 체결분에 대해서는 예탁결제원의 결제 수수료가 면제된다. 통상 거래 체결시 거래소에 매매거래 수수료를, 예탁결제원에 결제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거래소는 지난 지난 6월29일부터 LP의 매매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LP 도입 이후 일평균 호가건수(8월26일 기준)는 8천964건으로 종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났다. 또 금선물ETF 거래대금 대비 금시장 거래대금 비율은 103.9%에서 134.3%로 늘어 금시장 유동성이 LP 도입 이후 ETF 상품을 크게 넘어서는 효과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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