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2위 물류기업 지분 인수… '말련 물류시장 1위 기업' 부상

입력 2016-09-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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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쉐라톤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계약행사에서 (왼쪽부터)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유현석 주 말레이시아 대사, 다툭 푸아 신 모 센추리 로지스틱스 회장이 지분인수 계약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2020년 글로벌 TOP 5 물류기업’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중국 물류기업 CJ로킨 인수, 올해 중국 TCL과 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 설립에 이어 이번에는 인도네이아 시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인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100% 자회사이자 싱가포르 소재 동남아시아 지역 본부인 CJ대한통운아시아를 통해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 31.4%를 471억원에 인수, 1대 주주가 됐다.

CJ대한통운은 센추리 로지스틱스 통합시 기존에 진출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함께 말레이시아 종합물류기업 1위에 오르게 된다.

센추리 로지스틱스는 1970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으로 계약물류(CL), 국제물류, 조달물류 등 물류사업 전반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약 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종합물류기업이자 할랄(Halal) 물류가 가능한 기업이기도 하다.

또 말레이시아 각지에 총 면적 18만 8100㎡(5만7000평)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 8개와 600여 대의 화물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수배송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인접국가인 싱가포르, 태국 등과 국경 간 운송 역량도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5대 항만 중 3곳에 사업 거점을 확보하고 액체 화물 해상물류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분 인수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말레이시아 물류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범 인도차이나 반도 물류 네트워크 조기 구축과 동남아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우선 말레이시아 지역의 기존 CJ대한통운과 센추리 로지스틱스 간 물류사업 거점 공유를 통한 전국적 네트워크 확보와, 상호보완 효과를 통한 신규수주 확대, 크로스 셀링 등으로 매출과 고객층 확대가 기대된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의 초기단계로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 노하우 및 운영 역량과 센추리 로지스틱스가 갖춘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현지 택배사업 확대 및 조기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CJ제일제당 등 할랄푸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취득한 식품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한국의 선진 물류 역량을 전이하고 말레이시아 물류산업의 발전과 글로벌화에 기여해, 문화에서 경제로 한류의 영역을 더넓히고 진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세계 23개국에 104개 거점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총 8개 국가에 22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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