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에너지의 단독 기술 그리고 ESS 단독 기술로 이뤄질 수 없었던 기존의 사업모델이 지금부터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우리 삶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에너지 혁명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될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 주간(GGGW 2016)’의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에서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무는 약 10분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태양광 에너지와 ESS(Energy Storage System)의 결합을 통해 맞이하게 될 에너지 혁명을 언급하며, 인류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향후 2040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점유율이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중 태양광 에너지의 점유율은 26%에 이를 정도로 가장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약 2% 수준인 태양광 에너지의 비중이 2040년에는 현재보다 1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 본 것이다.
또한 “ESS 기능을 통해 보완된 태양광 에너지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존 전력원과 달리 무한한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는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와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무가 예상한 변화는 △한국에서 문제되고 있는 누진제인 피크타임의 프리미엄 요금 파괴 △전력회사에서 전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각 가정마다 전력의 자급자족 △아파트단지 및 빌딩 등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고 파는 ‘에너지 프로슈머’(Energy Prosumer)의 등장 △거리에 넘쳐나는 전기자동차 등이다.
김 전무는 “이러한 변화는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있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이와 같은 에너지혁명을 경험하는 첫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W2016’은 GGGS(글로벌녹색성장서밋), GGGI(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환경계획(UNEP) 등이 공동 주최하는 녹색성장 지식플랫폼 연례 콘퍼런스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 에너지 장관급 회의, 녹색성장기술 박람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큐셀은 녹색성장기술 박람회에 참가해 자체 기술인 ‘퀀텀(Q.ANTUM)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단결정 및 다결정 모듈을 전시했다. 다결정 모듈인 ‘큐 플러스(Q.PLUS)’ 시리즈는 최근 19.5%의 효율을 달성해 다결정 태양광 모듈 효율분야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