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인들의 지난 50년간의 그릇된 소비행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할 때 보는 지표는 고용률과 실업수당과 물가다. 미국인들은 소득에 근거한 소비를 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미국인과 달리 자산에 근거한 소비를 한다. 그런데 자산은 자기 자본(own capital)과 부채, 즉 타인 자본(calling capital)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이 3억 원의 빚이 있다고 치자. 그는 7억 원에 근거한 소비를 해야 본전이다. 그런데 10억 원에 근거한 소비를 한다면 부채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한국의 지난 50년간은 자산의 가치가 증가하는 기간이었지만 지금은 소비를 줄여야 한다. 자산에 근거한 소비가 아니라 자기 자본에 근거한 소비를 해서 비용절감을 해야 할 시기다. 급하다! 그 대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정부와 기업이 도와주어야 한다. 수익 창출은 자기 자본만이 아닌 부채를 합한 자산에 근거한 수익을 낼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우리나라 예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복지수급자들과 구조조정 자금 명목으로 국민의 혈세를 받아 숨을 이어가고 있는 좀비기업들을 전략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방식은 공동운명체가 되면 좋겠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서 3만 달러에 달하기까지, 통계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우리의 50~80대가 한국 경제의 성공과 실패 과정에서 경험한 모든 자산을 아프리카 10개국에 투입하자. 50~80대 한국인의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10개국의 GDP가 10배, 100배로 오르면 출판 시장의 인세 형식으로 15%의 로열티를 받는 어마어마한 비즈니스를 누가 좀 시작했으면 좋겠다.
국민소득이 1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급상승하는 것을 경험한 선진국의 사람들은 이미 모두 세상을 떠났다. 한국만이 보배 자산을 가지고 있다. 남자인건 여자이건, 젊고 건강한 사람이건 복지수급자이건, 성공한 사람이건 실패한 사람이건, 고학력자이건 아니건, 싸우면서 일해 국가의 부흥과 더불어 성장한 한국의 50~80대는 인류의 보배다. 아프리카의 엘리트들은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쌓은 한국인의 경험 자산만이 아시아, 아프리카의 후진국들이 디지털로 선진국이 되더라도, 서양 자본의 식민지화를 막을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을 믿고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