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럽 TV 핵심기지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 5~6분에 TV 한 대씩 '뚝딱'

입력 2016-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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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설비 갖춰 생산성 향상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에서 근로자가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5~6분에 한 대씩, 포장까지 마친 TV가 완성돼 나오는 삼성전자 헝가리 생산법인은 유럽 TV 시장 공략의 핵심기지다.

5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 방향으로 차로 약 1시간(약 70km) 들어가니 인구 5600여명의 작은 도시 야스페니사루시가 나왔다. 야스페니사루시 5600명의 인구 중 성수기의 경우 절반 수준인 2400명은 이곳에서 일하고, 10명 중 9명은 TV 브랜드로 ‘삼성전자’를 떠올릴 만큼 헝가리 생산법인은 유럽 시장 TV 공급의 핵심 축이다.

삼성전자는 1989년 설립한 헝가리 생산법인과 2002년 슬로바키아 갈란타시에 세운 슬로바키아 생산법인에서 유럽에 판매하는 TV 전량을 공급하고 있다. 헝가리 생산법인은 중소형 제품은 물론 UHD TV를 비롯해 세리프TV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복합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프랑스 가구디자이너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한 세리프TV는 이곳에서 전량 생산해 글로벌 공급된다.

이날 둘러본 곳은 V2(서브)와 V3(메인) 공장이다. V2는 SMD, PBA, LCM 등을 생산하고, V3는 LED TV 완제품 공정을 담당한다. 각 제품 공정라인에는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등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져 있었다.

포장용 박스 공급, 나사 체결 등은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을 발굴해 자체 개발한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고 있었다. 생산법인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자동화 설비 적용이 확대되면서 TV 조립라인에서 하루 평균 생산하는 TV 댓수가 30%가량 증가했다.

다만 화질검사 공정은 1인이 제품 1대를 육안으로 검사하는 1인 셀공정 체제를 갖춰 제품 신뢰성을 높였다. 하루 100대 정도 생산되는 세리프TV는 1인이 조립과 검사를 모두 하고 있다.

한편 헝가리 생산법인은 현재 28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0개의 완제품 생산라인에서 하루 최대 4만 대 제품이 생산가능하고 연간 700만 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헝가리 평판TV 시장에서 44.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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