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순차 공급
LG전자는 7일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전략폰 LG V20을 공개했다. 이날 LG전자 서초 R&D센터에서 진행된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조 사장은 “LG V20은 V10에서 호평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인 제품으로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G5’가 실패하며 이례적으로 연중 MC사업본부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는 등 부진에 대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지난달 7월 조 사장 직속으로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신설했고,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마트폰이 V20이다. 신속한 조직개편으로 쇄신에 나선 만큼 V20을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쿼드 DAC’과 ‘B&O’의 만남 = LG전자는 ‘듣는맛’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했다.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가수의 들숨과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섬세한 음원을 제공한다.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보관된 일반음원이나 스트리밍 으로 듣는 음악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V20의 오디오 성능에 B&O 플레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자마자 B&O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번들 이어폰에 ‘B&O’의 로고도 새겼다.
◇전작보다 향상된 카메라ㆍ세컨드 스크린·UX = V20 후면에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개를 탑재했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으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예를 들어, 큰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 시 멀리서 찍지 않아도 건물이 잘려 나가지 않게 찍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Hybrid Auto Focus)’ 기능을 탑재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V20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세컨드 스크린은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하는 기능으로,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전작에 비해 세컨드 스크린의 밝기를 약 2배 높이고, 글자 크기는 최고 50%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다. 알림 확장 기능을 추가해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앱으로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바로 내용을 확인한 뒤 답장을 보낼 수 있다.
LG전자는 V20에 보다 강화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UX 5.0+’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고음질 녹음’, ‘스튜디오 모드’, ‘카메라/비디오 전문가 모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등 전문가 수준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해 보다 멋진 영상과 풍부한 오디오 사운드로 일상을 담아 공유할 수 있다. 또 멀티 윈도우 등 최신 ‘안드로이드 7.0 누가’ 기반의 UX를 통해 효율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V20을 이달 말 국내 시장에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한다.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 등 3가지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