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9월도 주택경기 위축 전망…9월 전국 HBSI 전망값 79.8

입력 2016-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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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추이(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자들이 예상하는 주택사업 경기가 9월에도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9월 HBSI(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 전망값이 7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76.4)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9월이 본격적인 가을 분양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임을 고려할 때 주택사업 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우하향하는 주택사업 경기 위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HBSI 실적은 5월 100을 기록한 후 6월 89.2, 7월 86.5, 8월 83.3으로 3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의 조정국면은 6~8월 비수기를 거치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월 HBSI 실적은 83.3을 기록하며, 당초 8월 전망치(76.4) 대비 6.9(↑)가 상승했다. 이는 7~8월 주택사업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서울, 부산, 제주 등 특정 지역시장 중심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는 지난달에 전망한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단기유동자금이 신규주택시장으로 집중되고 이는 서울, 부산, 제주 등 일부지역의 분양실적 호조로 이어져 주택사업 체감경기가 국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9월 HBSI 전망치는 79.8로 8월 실적치 83.3보다 3.5p 낮기 때문에 6월 이후 3개월째 우하향하고 있는 주택사업 체감경기의 추세적 흐름은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수값이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기업보다 많은 가운데 주택사업 경기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업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양시장 호조는 서울, 제주, 부산지역 조차도 분양단지별 국지성이 강해지고 있어 사업입지, 사업성(분양성), 지역 및 인근수요, 기존 공급물량, 분양가 및 매매·전세가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규사업추진 여부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서울과 제주, 부산을 중심으로 HBSI 실적이 개선됐지만 9월에는 서울, 제주 지역에 대한 사업적 기대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 9월 HBSI 전망치가 90.9로 지난달 전망치 105.0보다 14.1p 하락하면서 사업적 기대감이 전달에 비해 위축됐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세종시에 대한 사업적 기대가 제일 높은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세종, 충남 정도가 HBSI 9월 전망치 80선을 상회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50~70대선을 유지하고 있어 주택사업경기의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9월 분양계획 전망치가 111.7으로 8월 분양계획 전망치(96.3) 대비 15.4p가 증가하고 8월 분양계획 실적치(100.0) 대비 11.7p가 올라 9월 분양물량은 지난달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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