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9월 6일 이중섭-비운의 천재 화가…올해 탄생 100년ㆍ작고 60년

입력 2016-09-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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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명 편집부 차장

9월 6일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운의 천재화가 이중섭(1916.9.16~1956.9.6)이 타계한 지 60년 되는 날이다. 이중섭은 예술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삶은 빈곤과 고난으로 점철됐다. 우리 나이 겨우 마흔한 살에 세상을 떠난 인간 이중섭의 삶에는 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중섭은 1916년 평남 평원에서 대지주 집안의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스승 임용련을 만나 자유로운 서양 미술에 눈을 뜬 이중섭은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훗날 아내가 된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한국이름 이남덕)를 만난다.

원산으로 돌아온 이듬해인 1945년 야마모토가 한국으로 왔고, 이들은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 이중섭은 원산사범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부산으로, 제주로 피란을 다녔다. 그러나 생활고에 못 이긴 야마모토는 두 아들과 함께 일본으로 갔다. 이중섭은 1953년 도쿄에서 단 5일간의 만남을 끝으로 가족과 영영 이별한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던 이중섭은 몸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진 끝에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홀로 숨을 거뒀다.

올해는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 되는 해로, 그의 삶과 예술을 다룬 연극과 영화가 연이어 관객을 찾고 있다. 이중섭과 아내 야마모토의 삶과 사랑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이중섭의 아내’가 8일 개봉한다. 야마모토가 직접 출연했다.

연희단거리패는 10~25일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공연한다. 연출가 이윤택이 1991년 초연했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이중섭이 1954년에 그린 작품에서 제목을 따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이중섭’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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