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전자기기 사용 때문에 발생 시기 빨라져

입력 2016-09-06 10:23

이슬기 기자 sgggg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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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중년이 되면 대부분 노안이 찾아온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30대부터 노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들어있다. 원거리, 근거리의 사물을 볼 때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이완하고 수축하면서 초점을 조절하게 되는데, 눈의 노화가 시작되면서 수정체 조절력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

많은 사람이 노안과 백내장을 같은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노안과 백내장은 발생 시기부터 증상, 치료법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구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은 일반적으로 60대 이후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수정체가 노랗게 변하며 혼탁해져 빛이 망막에 깨끗하게 도달하지 못해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밝은 곳에서 오히려 눈부신 증상이 반복돼 잘 보이지 않고,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며, 평소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좁아져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 인상을 쓰게 된다.

치료법은 백내장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백내장이 없는 경우라면 라식과 렌즈삽입술의 장점을 부각시켜 노안을 교정하는 '카메라 인레이 수술'을 주로 시행하며, 백내장이 있는 경우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 삽입'으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게 된다.

김준현 압구정안과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교정용과 난시교정용, 노안 난시교정용 등의 종류가 다양해 정밀 검사를 통해 환자 본인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