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집값이 지난 3년간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증가했다. 김포도시철도 등의 교통 인프라 확충과 저렴한 집값에 실수요자층이 몰렸기 때문이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3녀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년간 김포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아파트 값은 782만원에서 982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가 13%, 서울이 14% 오른 것보다도 각각 12%p, 11%p 높은 수준이다.
김포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교통인프라 확충을 가장 우선으로 꼽는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 역을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는 총 길이 23.6km, 9개 정거장의 도시철도 노선이다. 철도가 개통되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김포도시철도는 내년 말 공사가 완료되면 1년여 동안 시험 운전을 거친 뒤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같은 호재에 김포시 분양권 거래량 역시 상당하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김포시 내 분양권 거래량은 총 2241건으로 경기도 전체 분양권 거래량인 2만2166건의 10%를 차지한다.
안산 역시 교통호재를 업고 집값이 고공행진 했다. 안산시의 최근 3년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16%로 이 역시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을 웃돈다. 안산 아파트값은 지난 2013년 기준 3.3㎡당 1060만원이었지만 2016년 8월 1228만원으로 올랐다.
안산의 경우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가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지난 6월 부천 소사~안산 원시간 복선전철(23.3km) 궤도공사가 착수했다. 이 복선전철은 안산~시흥~부천까지 서부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에 건설사들은 9월 이후 김포와 안산에 각각 9247가구, 7758가구 공급에 나선다. 이는 전년 동기 신규 분양 물량과 비교하면 각각 61%, 182% 가깝게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