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이후, 성장주 줄이고 가치주 늘려라

입력 2007-08-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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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충격으로 위험 회피성향 강화...선진국, 이머징 모두 가치주 성과 양호

지난 7월 중하순 이후 거의 한달 가까이 국내 증시는 미국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큰 몸살을 앓았다.

여러 처방약도 써보고 진정제도 놓으면서 글로벌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는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완쾌된 것은 아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도 상존해 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그칠 날이 없기 때문이다.

그때의 휴유증 때문인지 투자자들의 신경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걷듯 신중하게 행동한다. 리스크를 되도록 피하고 안전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과연 어떤 스타일의 전략과 종목을 선별해 시장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

이에 대우증권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성장주의 비중을 줄이고 가치주의 비중을 높여라는 의견을 내놨다.

가치주는 소위 기대하는 이익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말한다.

대우증권 이원선 애널리스트는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 파산, 2003년 신용카드 버블 붕괴, 2004년 차이나 쇼크, 2006년 유가상승과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이 충격을 받았지만, 이 시기 이후에는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해내고 있다.

또한 최근의 경우에만 봐도 서브 프라임 부실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8월 중순부터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급락의 충격으로 인해 위험에 대한 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이후부터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상대강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역사가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급락할 때는 가치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이나 이머징 시장 모두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어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도 올해들어 중국 경제 발전의 수혜를 입은 성장주들이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했지만, 가치주가 승리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에서도 2001년 이후 가치주 상대강도의 하락폭은 16.2%인 반면, 이후 상승 폭은 22.5%였으며, 2005년 역시 가치주 상대강도의 하락폭은 5.2%인 반면, 상승폭은 12.0%로 직전의 하락폭보다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애널리스트는 주가수익배율(PER)이 10배 미만이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배 미만이고 하반기 실적전망이 양호한 종목들로 신대양제지, 인탑스, 아세아제지, IDH, 한라공조, 가온미디어, 케이아이씨, 경남기업, LG화학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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