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본계약 체결...캐피탈업계 '지각변동'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캐피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캐피탈업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한미캐피탈 인수를 위한 자산실사를 마치고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인수 협상을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은 빠르면 이달말 안으로 체결될 전망이며, 인수 가격은 2500억원(주당 3만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한미캐피탈 지분 849만9955주(52.5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방향성에서 그동안 우리금융이 제2금융업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미캐피탈은 올 6월말 현재 자산 8716억원의 중견 여신금융회사로 지난해 11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이 부문 영업망을 크게 늘렸다. 수입차리스 시장 점유율은 20%에 이른다.
향후 우리금융에 편입될 경우 브랜드 가치가 제고는 물론 은행 및 증권과 교차상품 활용이 가능하고 전국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계는 우리금융의 한미캐피탈 인수 추진이 우량-비우량 고객 사이의 금융 사각지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은행권의 제2금융권 진출 시도가 더욱 활기를 띨 예정이어서 금융권에는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