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5일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총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 30조 원 수준에 견줘 3%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점과 배터리 폭발 이슈가 처음 제기된 지난 8월 24일 이후 주가가 이미 5% 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165만3000원을 기록한 뒤 이달 2일 159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로 인한 일회성 비용 규모는 최대 7000억~8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에 공급 된 물량 250만 대 가운데 소비자가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량은 약 140만 대로 추정된다”며 “이 중 약 70%가 교환하고 나머지 30%가 환불할 때를 가정해 예상 비용 규모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곧 출시될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가 낮고 다른 경쟁사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낮아 다수의 소비자가 교환을 선택한다면 실제 비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리콜로 인해 IM 부문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 전망치는 약 2주간의 판매금지 조치에 따라 기존 예상치 대비 감소할 수 있으며 이 물량 규모는 150만 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연내 갤럭시노트7의 판매 전망치를 기존 1300만 대에서 1150만 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여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는 매출액 규모로는 1조300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 규모는 3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개선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IM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해줄 수 있을 것이므로 삼성전자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