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홀에서 무조건 2온을 노렸다” …한화금융클래식 우승자 박성현

입력 2016-09-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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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상금 12억원, 7승 달성

▲박성현
▲다음은 올 시즌 7승 우승자 박성현 일문일답

-오늘 경기는.

4라운드 시작할 때 선두와 타수차가 조금 많이 나서 ‘따라잡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고, ‘따라 잡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던 것 같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고 그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7승에 상금 12억을 벌었다.

기록 크게 신경 안 쓰고 플레이해왔기 때문에 7승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상금 기록은 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스스로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앞으로 1승을 더 추가해 8승을 하고 싶다.

-8승은.

모르겠지만 빨리 나오길 바란다.

-어제 벌타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을 텐데.

오늘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았는데 두 번째 홀에서 OB를 하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캐디와 ‘16홀이나 남았다. 한 홀 한 홀 열심히 하다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집중해서 쳤고 그런 마음들이 날 다잡게 해줬다.

-18번홀 마지막 퍼트가 챔피언 퍼트가 될 수도 있고 생각했나.

반반이었다. 고진영 선수도 워낙 잘 치는 선수기 때문에. 중요한 퍼트인 것 알고 있었고 반드시 넣어야 하는 퍼트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했고 떨렸다.

-7승을 하기까지의 가장 큰 원동력은.

뚜렷한 목표에 대한 믿음과 주변의 응원해주시는 감사한 마음들이 모여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 나태해질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마음으로 임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승 직후 간절했다고 했다.

당연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6승을 한 이후 7승을 될 수 있으면 빨리 하고 싶었고, 이 대회에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들 모두 LPGA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더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정말 안됐던 코스였기 때문에 더 기쁜것 같다. 재작년 91타를 친 적도 있고, 작년에는 1번홀에서만 4일동안 8개오버를 치기도 했다. 그런 아픔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이 더욱 뜻깊다.

-라운드 별 기복이 심했다.

1라운드는 바람이 굉장히 심해서 성적이 좋지 못했던 반면, 2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는 안 된 것 없이 다 잘 됐다. 특히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퍼트가 잘됐다.

▲꽃잎으로 우승축하 세례를 받는 박성현
-OB가 거의 매일 났는데 드라이버가 문제가 있나.

하루에 오비 하나 정도는 생각하고 각오하고 있던 대회, 큰 문제는 없었다. 렉시도 그렇게 말했지 않았나. 사실 티샷이 어려운 코스를 극복해서 더 기쁘다. 작년에는 1번홀 티박스에 서기만 해도 항상 불안했었지만 이제 떨쳐낼 수 있다.

-이번에 코스 매니지먼트가 다양했던 것 같다.

지금의 캐디와 시작하면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고 바뀌고 있는 부분이 바로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특히 티 샷 클럽 선택에 대한 변화가 많았고 그에 따라 세컨드 샷 공략에 대한 변화도 따라온 것 같다. 앞으로도 캐디와의 많은 대화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작년과 코스 공략법 차이는.

작년에는 끊어간 홀이 더 많았다. 이번에는 투온을 노리는 홀도 많았고 홀마다 최고라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쳤다.

-4번홀에서 이글을 잡았지만, 공략이 너무 위험했지 않았나 싶다.

핀이 워낙 마운드 위에 있었고 좌우로 공간이 거의 없어서 핀 바로 뒤 오버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 샷을 했다.

-작년과 올해 클럽 세팅 달라진 점은.

똑같다. 바뀐 것 없다.

-체력적 문제는 없나.

부담되지 않는다.

-체력에 대한 문제,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아직까지는 모든 대회에 출전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몸이 엄청 아프거나 쓰러지는 거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 힘들다 하면 더 힘들어 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전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대회가 메이저 대회다.

이미 지나간 한국여자오픈이 아쉽게 지나갔다. 메이저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지고 준비를 잘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든 일반 대회든 항상 같은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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