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中, 금년 중 1~2회 금리 추가 인상”

입력 2007-08-24 08:1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한화증권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21일 올 들어 4번째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1~2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수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현재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3.6%에 불과해 현재 물가상승률을 5.6%를 감안할 때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로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낮아지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은 유지될 것”이라며 “예금의 상대적 메리트를 유지시키기 위해 전월 이자소득세 인하(20%→5%)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의 낮은 금리 하에서는 이 정도의 금리 인상, 세율 조정으로 예금의 경쟁력이 확보되긴 어렵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대출금리의 경우 7%를 넘어서면 대출을 통한 부동산, 주식 투자에 제약이 되겠지만, 이 역시 중국의 2분기 실질성장률이 11.9%라는 점과 자산시장의 기대수익률이 실질성장률을 넘어설 것임을 감안할 때 높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1~2회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중국의 정책 행보를 보면 외부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고성장’과 ‘자산가격의 안정적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느린 속도의 긴축이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목적을 위해 궁극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과 기술이 꾸준하게 중국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정책의 중요 기준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금리도 느리게, 환율 절상도 느리게 진행되도록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증권은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상됐던 정도라는 점에서 중국 자산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중국의 물가, 성장, 투자 등 실물경제지표 역시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나타날 누적된 긴축의 효과는 궁극적으로 중국 성장률을 지금보다 소폭 떨어뜨릴 것”이라며 “하지만 오히려 현재의 과열을 방치하는 것보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정적인 자산가격의 상승을 유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각각 3.6%와 7.02%로 27bp, 18bp 인상했다. 이는 올해 3월 첫 인상 이후 4번째 인상 조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