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약보합을 보이며 마감했다.
신용경색 우려감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부각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235.88로 전일보다 0.01%(0.25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43%(11.10포인트) 내린 2541.7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1%(1.57포인트) 하락한 1462.5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0.74%(3.68포인트) 떨어진 49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최고경영자인 안젤로 모질로는 주택경기 부진이 소비감소를 불러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안정세를 찾아가던 금융시장은 경기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채권은 상승했다.
또한 미 의회예산국은 연간 예산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건전한 성장은 유지될 것이란 의견을 밝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감소했다. 신용경색이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 들어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의회예산국과 같은 건전한 경제를 강조하는 이들의 주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의 시기와 인하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금융시장 안정화에 따라 서브프라임 부실이 미 경기를 둔화시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진정되며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7센트 오른 배럴당 69.83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지난 2분기 모기지 대출 상환금 체납 규모를 조사한 결과 1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FDIC는 2분기 보고서를 통해 만기일을 90일 이상 넘긴 대출금액은 669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전년대비 36.2% 증가한 금액이다.
통신 올해 최소 90개 이상의 미국 모기지 업체들이 영업을 중단했거나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DIC 회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에 따라 은행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7번 연속 동결한 것이다.
하지만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가 경제와 괴리된 수준에서 머물면 자원의 왜곡과 쏠림을 부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일본의 비정상적인 저금리 상태는 위험하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 향후 금리인상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