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채권 외국인 보유 비중 5.9%…6년 반 만에 최저

입력 2016-09-04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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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비중이 6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단기 투자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 잔액(속보치 기준)은 94조7229억원이다. 전체 대비 5.9% 비중이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 채권 보유 비중이 6% 아래로 낮아진 것은 2010년 3월 5.8% 이후 6년 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었던 2009년 4월 3.7%대에서 2013년 7월 7.5%대까지 상승했다가 서서히 하락하는 상황이었지만 6% 아래로 낮아진 경우는 없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고 이달 1일 1조1000억원대 외국인 보유 채권이 순매도되면서 비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단기 투자성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저금리에 국내 IT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외국인이 채권에서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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