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클라호마서 규모 5.6 지진…텍사스까지 ‘흔들’

입력 2016-09-04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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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 CBS방송 트위터 캡처)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남쪽 텍사스 주까지 전해지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2분께(현지시간)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 주(州)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 떨어진 인구 2200명의 포니 시 일원이다. 진앙의 깊이는 6.6㎞로 추정된다.

오클라호마 주 외에도 캔자스, 미주리,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등 인접한 4개 주에 있는 중부 대평원 지역은 물론 남쪽 아칸소와 텍사스 주 북부에서까지 진동이 감지됐다. 미국 언론은 이날 지진 규모가 역대 오클라호마 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 방송사 WFAA는 지진으로 스튜디오가 흔들리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다. 해당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에서 402㎞ 남쪽에 있다.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지난해에만 관측된 지진 수가 5000건을 돌파했다. 특히 지진이 잦은 주 북서부 지역에서는 올해에도 규모 5.1의 지진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을 포함해 잦은 지진 발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셰일가스 추출 과정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셰일과 지진의 영어단어를 합쳐 ‘셰일퀘이크’라고 칭하기도 한다.

지하 3∼4㎞ 지점의 셰일 지층에서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수압파쇄법(프래킹)’이 지반 악화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프래킹은 셰일 지층에 화학약품이 섞인 액체와 엄청난 양의 물을 투입해 고압으로 암반을 깬다.

현재 오클라호마 주에만 4000개가 넘는 유정에서 이 공법으로 가스를 추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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