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업연맹,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에 연속 대책회의

입력 2016-09-0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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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 한진해운 임시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 직원이 선박모형 앞을 지나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신규지원 중단 방침을 밝힌 가운데 유동성의 위기를 맞은 한진해운은 이날 이사회에서 법정관리를 결의하고 오후에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사진= 고이란 기자 photoeran@)

세계 7위 규모의 해운사 한진해운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추수감사절 등 성수기를 앞둔 미국 소매업계로 불똥이 튀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전미소매업연맹(NRF)에 따르면 이 단체는 오는 6일 뉴욕·뉴저지 지역 항만 관계자들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다음날인 7일에도 미국 북서해안 지역 항만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한다.

N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업계 이익단체로 꼽힌다. 이 단체는 지난 1일 미국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FMC)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사태는 전 세계 공급망에 파장을 불러오고 미국 소비자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호소했다. 미국 정부가 나서서 한국 당국, 항만 운영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미국 소매업지도자협회(RILA)도 미 상무부와 FMC에 서한을 보내 “물류 차질과 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나 다른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RILA는 월마트와 JC페니 등 대형 유통업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 한진해운 선적 화물을 내륙으로 수송하는 미국 철도·트럭회사가 운반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미국 물류업계의 불안감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트 관계자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발 물류 차질에 따른 영업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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