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및 유럽 가전업체들 퀀텀닷 TVㆍOLED TV 전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6에서 글로벌 및 현지 가전업체들의 차세대 TV는 퀀텀닷과 OLED 디스플레이로 양분됐다. 각각의 업체들은 기존 TV 대비 화질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스마트기능을 강화하며 미래 TV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TV 시장으로의 확대를 시작한 중국업체들은 퀀텀닷과 OLED, 8K TV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퀀텀닷 TV ‘ULED TV’를 차세대 제품으로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55인치, 65인치 커브드 ULED TV와 70인치 플랫 ULED TV를 현재 판매 중이다. 하이센스는 업그레이드 버전 ULED 3.0과 OLED의 화질을 비교해 놓으며 퀀텀닷 TV의 화질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4K 레이저 캐스트와 100인치 스크린, 내년 중 출시 예정인 8K TV도 선보였다.
TCL도 퀀텀닷 TV를 공개했다. 65인치 커브드 HDR(하이다이내믹 레인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 제품은 1500니트 밝기를 구현했다.
하이얼은 4K 커브드·플랫 UHD TV와 함께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다. 스마트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냉장고 ‘패밀리 허브’와 유사한 형태와 플랫폼으로, 이 냉장고는 오른쪽 면에 LCD 디스플레이가 부착돼 있고 와이파이 기능과 스피커, 카메라가 적용됐다. 소비자들은 냉장고에 부착된 스크린을 통해 음악을 듣거나 메시지를 남기고 장보기, 레시피 등의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냉장고 온도를 조절하고 내부 음식물을 볼 수 있는 등 IoT 기능을 지원한다.
유럽 가전업체와 중국업체 등 OLED TV를 선보인 곳도 많았다. 창홍은 지난해 IFA에 이어 올해도 OLED TV를 공개했다. 창홍 관계자는 “퀀텀닷은 아직 가격이 비싸다. 적절한 가격이 형성되면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워스는 전시장 전면에 4K OLED TV를 전시했다. 스카이워스의 65인치, 55인치 OLED TV는 4K HDR를 지원한다 스카이워스는 또 98인치 8K(7680X4320)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터키 가전업체 베스텔도 65인치, 55일치 커브드 OLED TV 등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처음 OLED TV를 선보인 베스텔은 올해 연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스텔 관계자는 “빛을 다이렉트로 쏴주는 LCD 기반 ‘D(Direct)LED’에서 OLED TV 나악 퀀텀닷 TV로 제품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98인치 퀀텀닷 TV도 전시했다. 이 제품은 프로토타입으로, 베스텔은 2017년경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IFA 때 OLED TV를 공개한 중국업체 창홍은 올해도 65인치 4K 커브드 OLED TV를 공개했다. 창홍 관계자는 “퀀텀닷은 가격이 비싸다.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면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럽 주요 가전업체와 중국업체들 부스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임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삼성과 LG 임직원들은 앞과 뒤 제품 디자인을 꼼꼼하게 살피고 제품 사양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TV 시장의 흐름을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독일 뢰베 부스에서 만난 LG전자 한 임원은 타사 OLED TV에 대해 “(OLED TV가) 많이 나왔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