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맨홀 안의 남자’는 누구?…“시체가 기름처럼 녹아있었다”

입력 2016-09-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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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 맨홀 속에 버려진 시체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3일 밤 11시 10분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맨홀 안의 남자-시간을 건너온 그는 누구인가?’ 편을 방송한다.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떠도는 괴담이 있었다. 인근의 맨홀에서 사람의 토막난 시체가 발견됐다는 것.

이 대학교의 한 졸업생은 “그때 경찰도 와서 학교가 난리 났고, 썩는 냄새가 나서 맨홀 열었더니 시체 나왔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해당 대학의 주차장 맨홀 안에서는 옥매트 가방안에 시체가 팔이 묶인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체는 팔이 결박된 채 꿇어앉아 있는 형상이었다.

발견된 시신은 남성이었고, 시신의 상태는 참혹했다. 피해자의 머리에는 하얀색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고, 팬티만 입은 채 웅크리고 있었던 것. 당시 DNA조차 검출되지 않아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였고,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렸다.

그 시체를 최초발견한 목격자는 “일반적인 부패 상태가 아니고 기름처럼 녹아있는(시랍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법의학 전문가는 “부패가 될 경우에는 타살인지, 자살인지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 그런데 이분은 특수한 환경(맨홀)에서 신체 전반에 걸친 시랍화 때문에 타살 혐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미제로 남은지 7년후 과학수사 기법의 발달로 당시 채취하지 못했던 변사자의 DNA가 검출됐지만, DNA가 일치하는 유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3D 이미지 스캐닝’으로 변사자의 얼굴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복원된 피해자의 몽타주가 SNS에 공개되자 제작팀과 부산경찰청에는 제보전화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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