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문제 삼아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가지고, 집권여당의원들이 야유와 고성을 지르고, 집단으로 퇴장했다”면서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면 국민도 걷어찰 태세다. 오기정치에 몽니정치다”라고 맹비난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더구나 오늘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사퇴촉구결의안’까지 제출한다고 한다”며 “여야가 합의 추대한 국회의장을 3개월만에 스스로 부정하는 행태에 입을 다물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경은 속도와 타이밍이라며 야당을 겁박하던 것이 엊그제 일”이라면서 “하지만 정작 판이 깔리자 추경은 관심 밖이고, 국회 파행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번 개원식 파동의 주역은 단연 우병우 수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병우 수석을 살리겠다고 추경도 민생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우병우 수석을 구하기 위해 추경도, 민생도 포기하는 집권여당의 모습에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여당의 의사일정 복귀를 촉구했다.
정 의장은 전날 개회사에서 “고위 공직자가 특권으로 법의 단죄를 회피하려 한다”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요구했다. 또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