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대신 13척 긴급 투입…‘비상상황실’ 가동

입력 2016-09-01 19:58수정 2016-09-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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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임직원들이 비상상황실에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상선

현대상선은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운송 차질 및 화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상황실을 긴급 가동했다고 밝혔다.

비상상황실은 매일 지역별 콘퍼런스 콜을 통해 선적 예약과 기기상황 등을 점검하며, 주요 화주 지원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미서안)에 4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과 구주노선(북구주ㆍ지중해)에 6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 등 현대상선이 보유한 선박과 용선을 통해 총 13척을 긴급 투입한다.

미주노선은 선박과 기기(컨테이너박스)의 빠른 선순환을 위해 주요 항구인 광양~부산~LA만 입항할 예정이며, 부산에서는 오는 8일 첫 출항한다.

구주노선 역시 화주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부산~유럽의 주요 항구만 기항한다. 투입 예정인 선박은 추후 발생되는 물동량 변화 및 화주들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선ㆍ운영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 우량자산 인수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비상상황실을 향후 물류대란이 안정화될 때까지 가동할 예정이며, 주요 화주와 긴밀히 협의해 운송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을 새롭게 이끌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주 중 판가름난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후보는 3명으로 현대상선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경추위)는 최근 회의를 열고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신임 CEO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일 확정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김윤기 전 STX팬오션 부사장,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 등으로 모두 현대상선 내부 임원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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