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의 지분 15%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업무제휴에 나섰다.
㈜스피드뱅크는 우리은행(행장 박해춘)으로부터 15%의 지분 투자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피드뱅크와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자산 관리 및 해외부동산 사업 등 부동산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양측은 우선 9월 중 스피드뱅크의 전국 1만6000여 곳 중개업소 가맹점을 대상으로 중개업소 전용 신용카드인 ‘스피드뱅크 V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카드를 활용하면 스피드뱅크 가맹점들은 연회비 할인(1차년도 4만원 할인, 2차년도 1만5000원 할인)과 연회비 3개월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카드 사용 누적 포인트로 스피드뱅크 연회비를 납부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스피드뱅크는 중개업소 전용카드 발행에 이어 일반인이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카드로 결제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카드도 발행할 예정이다. 부동산 중개수수료 시장은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스피드뱅크는 이로써 국내 부동산정보업체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선홍 대표는 “우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부동산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확대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스피드뱅크의 지분 취득으로 우량기업투자를 통한 투자수익 실현과 신용카드사업 확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가 은행과 업무제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