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4곳 "매출감소에 추석 자금사정 곤란"

입력 2016-09-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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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단위:%)(표 제공=중소기업중앙회)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들의 표정이 여전히 좋지 않다.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도 추석에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45.5%는 올해 추석에도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할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8.5%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매출감소'가 73.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판매대금 회수지연'(35.3%), '납품단가 인하'(24.8%)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시 애로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이 33.2%로 가장 많이 꼽혔다. 뒤를 이어 '부동산 담보(27.2%)', '보증서 요구(25.0%)', '신규대출 기피'(23.8%), '고금리'(18.5) 등이 언급됐다. 매출감소로 상황이 어렵지만 금융기관의 재무제표 위주의 대출 관행으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다.

중소기업들이 추석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310만 원으로, 전년(2억5460만 원)보다 5150만 원 감소했다. 부족한 금액은 7530만 원으로 필요 자금 대비 부족률은 37.1%였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61.6%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감소했다.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21.4%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늘었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65만2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이원섭 정책총괄실장은 “올해 중소기업 추석자금 사정은 작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변동에 취약해 매출액 변동이 심한 영세 중소기업일수록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부족한 자금에 대한 금융기관 차입마저 어려워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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